제3시장에서 프리코스닥 테마주로 꼽히는 이니시스가 대주주 지분 소각을 결의해 주목을 끌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니시스의 대주주가 이번 지분소각으로 지분변동이 생긴 만큼 코스닥 등록 연기가 불가피해져 사실상 올해 등록은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주)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니시스의 최대주주인 권도균 사장은 1999년 발행된 전환사채 전환물량 2천2백32만주(지분율 23%)를 소각하기로 이사회를 통해 결의했다.

이니시스는 주당가치 개선을 통한 주주이익 보호 및 주가안정을 위해 전환사채 차익분(22억원어치)만큼을 무상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니시스측은 "당초 주주들에게 지난 4월까지 예비등록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지난해 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질적 심사요건에 미달돼 당장 코스닥 등록이 힘들 것이라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여기에 최근 주가마저 급락하고 있어 보상차원에서 대주주가 주식소각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증권업협회 등록심사팀의 김영로 과장은 "협회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직전 6개월 안에 대주주 지분변동을 불허하고 있다"며 "대주주 주식소각은 법령상 의무이행 등 불가피한 사정에 따른 예외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등록시 결격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