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사업자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한다.

이번에 공모되는 주식은 총주식의 24.72%인 1천4백83만주(8백16억원 규모)로 발행가는 5천5백원(액면가 5천원)이다.

1인당 청약한도는 4만주, 청약증거금률은 1백%이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자본금은 공모 뒤 3천억원으로 늘어난다.

한국통신이 최대주주이며 KBS와 MBC가 각각 2,3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올 연말 무료 본방송을 시작한 뒤 내년부터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오는 2003년 말께 코스닥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은 앞으로의 주가 향방이다.

회사측은 "오는 2005년께 가입자 2백76만명과 영업이익 5백20억원을 실현할 계획"이라며 "이때쯤이면 적정주가 수준이 3만5천원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다채널.고품질.쌍방향 방송서비스를 제공하여 차별성을 높이고 운용 및 유지보수 비용 최소화, 중계기 이용 극대화를 통해 경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T-Commerce(TV를 이용한 전자상거래)와 콘텐츠 유통.판매, TV게임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이익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간사인 LG투자증권의 송계선 연구원은 "디지털 위성방송은 해외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업 특성상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려면 일정한 기간이 걸린다"며 "한국디지털위성방송도 2005년께나 소폭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그러나 독점업체인데다 많은 콘텐츠 업체가 주주로서 참여하고 있고 무궁화위성 임차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당장 이익을 바라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