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회사들은 지난해 펄프와 폐지 등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반면 제품 가격은 하락하여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환율마저 상승하여 외환비용 부담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었다.

그러나 제지회사들의 실적은 작년 4·4분기를 바닥으로 점차 호전되고 있다.

더욱이 2·4분기부터는 종이류의 수급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 상승했던 제지업 재고·출하비율은 작년 12월 1백33.1%에서 계속 하락하여 3월에는 1백14.3%로 낮아지고 있다.

이처럼 재고 부담이 줄고 있어 종이류 가격 상승 가능성도 엿보인다.

여기에 올해 2·4분기부터는 원재료 가격 약세로 투입 원재료 비용이 감소하고 있어 제지회사들의 이익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류 소비는 경기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데 최근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제지업종의 주가상승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제지회사 중에서 한국수출포장과 아세아제지,신대양제지,동일제지,영풍제지 등 골판지원지회사들과 한솔제지 및 한국제지가 투자유망하다.

골판지원지 가격은 작년보다 약보합이 예상되지만 원재료 가격 역시 약세여서 골판지원지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에 그칠 전망이다.

내년에는 소비가 증가하여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한솔제지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하여 내년부터 정상 영업에서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는 올해 7월에 팬아시아 페이퍼 지분을 합작회사인 아비티비-컨솔리데이티드와 노르스케-스코그에게 매각할 예정이다.

추가로 SK텔레콤 주식도 매각하여 관계회사들의 구조조정을 올해안에 거의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제지는 인쇄용지 소비 증가와 가격 안정으로 올해 이익이 증가하고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기림 < 대우증권 조사부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