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수익성 악화와 부채 증가를 이유로 세계 2대 단말기 제조업체인 모토롤라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모토롤라의 장기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A'' 등급에서 ''A-''로, 단기 부채에 대해서는 ''A-1''에서 ''A-2''로 각각 한단계씩 하향 조정됐다.

장기 신용등급 ''A-''는 10단계의 투자 등급 중 일곱번째에 해당된다.

S&P는 "모토롤라의 지난 1분기 이윤폭이 6%를 기록, 지난 3년간 평균 10~12% 수준에서 크게 후퇴했다"며 "1분기 현금흐름 중 약 1/3이 이자 지급에 충당될 만큼 부채 또한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S&P는 현재 모토롤라의 부채 상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며 향후 수익성이 향상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토롤라에 대한 S&P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지난 98년 5월 이후 이번이 네번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