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중 생산 및 투자부문의 각종 지표는 지난달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회복으로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상승세를 타고있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산업은행의 4월중 중장기 시설자금 대출은 8천9백49억원으로 전달의 1천6백70억원에 비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진흥공단에 대한 대출 7천억원을 빼더라도 16.7% 증가한 셈이다.

은행 관계자는 "중견 중소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점차 호전되는 추세"라며 "그러나 올해 시설자금 대출목표인 6조3천억원이 모두 소진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산은은 작년에도 5조4천6백억원의 대출목표를 세웠지만 실제 대출은 4조9천2백억원에 불과했다.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긴 했지만 쌍용양회의 4월중 시멘트 출하량도 26.6% 늘어나 건설경기가 다소 활기를 띠고 있다는 점을 나타냈다.

공작기계 수주실적도 작은 폭이긴 하지만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대우종합기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국산 기계를 찾는 중소업체들의 주문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가동률을 간접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는 한국전력의 4월중 산업용 전력판매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전 관계자는 "산업용 전력판매는 지난 1월을 저점으로 바닥을 치면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석유정제와 화학업종의 전력 소비가 많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