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병철 LG전자 사장 =1.4분기 위축된 소비심리가 점점 되살아나고 있는 느낌이다.

여름철을 준비하는 지금이 계절적으로도 가장 매출이 좋은 시기이기도 하지만 경기 불안 등으로 눌려 왔던 소비 대기 수요층이 활발히 구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어컨과 냉장고 등 계절 상품을 주도로 한 매출 신장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본다.

최소한 내달까지는 1.4분기 매출부진을 만회하고 3.4분기에도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회복과 함께 수익성을 위한 기업들의 추가적인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

◇ 김수중 기아차 사장 =현재 국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자동차시장은 낙관적이다.

자동차 내수 시장은 3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특히 체감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자동차 판매는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5,6월은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있다는 계절적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여기에 자동차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결합되면 시장은 연초의 판매 급락이라는 우려를 완전 불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최근 LPG 가격의 하락은 자동차판매 회복에 긍정적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져 올해의 경영목표는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 구학서 신세계백화점 사장 =외형보다는 수익을 중시하는 유통업체들의 경영정책으로 4월에는 과거보다 세일일수를 대폭 줄여 전체 매출 신장폭은 둔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 수익성은 더욱 좋아졌으며 5월 들어서는 매출이 전년보다 점포별로 10∼25%씩 증가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경기는 차츰 회복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기회복 판단의 근거는 할인점의 신장폭보다는 백화점의 신장폭이 더욱 크며 소형상품보다는 가격이 다소 비싼 대형상품의 매출이 더욱 빠르게 신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산자부의 발표에서도 4월보다는 5월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대기업들의 올 임금인상분이 실물 경기에 차츰 반영되어 있어 빠른 경기회복이 예상된다.

◇ 이상대 삼성물산 주택부문 사장 =주택시장은 실물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는 내년 1.4분기에 가서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의 수익성을 중시하는 투자 패턴은 확실히 뿌리내릴 전망이다.

그결과 주택가격은 지역별·평형별로 양극화가 심화될 공산이 크다.

수익성 부동산의 인기는 더 올라가겠지만 비수익성 부동산은 외면을 받는다는 얘기다.

분양률하락 정부규제강화 자금난등으로 주택건설업체들이 몸을 사리고 있어 주택신규공급은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