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경기는 올해가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세종증권 21일자 해외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는 올 반도체 매출 증가율을 마이너스 17%로 하향 조정했다.

또 연구조사 기업 캐너스 인스탯 그룹도 반도체매출이 15.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냈으며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5% 정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너스 20~21%의 성장률은 지난 85년의 마이너스 16%를 웃도는 반도체역사사상 최악이라는 것.

사이프러스의 로저스CEO는 현재의 생산능력 과잉 문제는 지난 96~98년 보다 덜하며 반도체 경기침체의 주요인은 통신, 휴대전화, PC시장에서 동시에 나타난 유례없는 수요감소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업체의 매출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시스코 등 장비업체들에 쌓여있는 재고가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침체 뒤에 오는 해에 회복세가 나타났다. 지난 86년에는 22.8%의 반도체성장률을 기록했다.

맥클린 분석가는 내년 반도체 산업 성장률을 10%대 후반으로 예상했고 LSI의 코리건 회장은 20%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