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을 둘러싼 주변여건이 하락을 부추기는 가운데 환율이 1,300원 아래서 하락출발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급락과 국내 증시의 호조 등에 힘입어 1,200원대에서의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환율은 오전 9시 53분 현재 전날보다 4.60원 내린 1,297.30원을 기록중이다.

달러/엔 환율의 122엔대 진입과 국내 주가 호조 등으로 전날보다 무려 7.90원 낮은 1,294원에 출발한 환율은 낙폭이 지나치게 컸다는 인식으로 바로 1,297.10원으로 반등했다.

이후 환율은 1,296원대에서 잠시 등락하다가 매수세가 소폭 유입되면서 1,297.50원까지 올랐으며 현재 1,297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 고이즈미 총리의 경기회복 조치에 대한 기대감과 닛케이지수의 상승랠리 등에 힘입어 뉴욕 외환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은 그동안 지지선으로 인식되고 있던 122.80엔을 뚫고 122.56엔에 뉴욕장을 마감했으며 도쿄 외환시장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여 122.60엔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거래자들은 19일 MSCI 지수변경을 앞두고 일본 자금이 미국과 영국으로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가 퍼지면서 조심스런 거래를 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은 약세를 지속하다 1,300/1,30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 강세가 적극적으로 달러/원 하락을 주도하고 있으며 장중에는 달러/엔을 계속 따를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이 아래쪽으로는 122.30엔에서 막히고 위로는 123엔에서 막힐 것으로 예상하는 거래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큰 레인지인 1,290∼1,310원 범위는 계속 유지되는 가운데 오늘은 개장가인 1,294원이 저점으로 엔화움직임에 따라 1,300원까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