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경제연구소는 SK텔레콤에 대해 정부의 비대칭 규제와 요금인하 압력 등으로 영업환경 악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또한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한국통신, 한솔그룹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적 매도 물량이 많아 수급사정 개선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하반기 이후 직간접적으로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춘다면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크게 압박할 것"이라며 "결국 규제의 강도에 따라 SK텔레콤은 최대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양 수석연구원은 또한 요금인하와 관련 "후발 사업자의 수익성을 고려할 때 인하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요금을 내리면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요금인하에 따른 수요증대 효과가 없다고 가정할 경우 5% 요금을 내리면 매출액이 2,228억원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양 수석연구원은 "요금 인하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겠지만 후발 사업자들에 비해 우월한 자금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힐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덧붙였다.

동원경제연구소는 NTT 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 성사, 정부의 비대칭 규제에 대한 부담 해소 등 새로운 모멘텀이 있을 때까지 SK텔레콤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