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이르면 다음달 초순께 보유중인 자사주 2백89만주(발행주식의 3%)를 소각한다.

포철은 17일 이달말 금융감독위원회가 관련규정을 개정하면 다음달 초 이사회를 열고 보유중인 자사주 15.1% 가운데 3%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포철의 주가는 이날 자사주 소각설과 외국인의 집중매수에 힘입어 9천5백원(9.35%) 급등하며 11만1천원을 기록,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11만원대로 올라섰다.

포철의 외국인 지분율도 이날 58.52%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하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국제철강 가격이 하락을 멈추면서 외국인의 매수가 몰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포철의 가격상승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하반기 세계 경기와 철강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는 보편적이지만 아직 뚜렷한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많은 편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