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코스닥시장·선물거래소 등 증권관련 3대 시장이 지주회사 방식으로 통합 추진될 전망이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7일 "증권관련 시장이 분리 운영돼 정보기술(IT) 투자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시장간 상호연계상품 개발에도 어려운 문제가 있다"며 "독일 프랑스 홍콩 등지에서 추진된 지주회사 방식의 시장통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주회사 방식 통합이 부산의 선물거래소 시장을 옮기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시장통합 논의에 대해 증권거래소와 부산지역 경제인 등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실제로 통합까지는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금감위 실무관계자도 "통합 논의가 IT중복투자 문제해결과 인력 등 경비절감 차원이라면 초점이 어긋난 것"이라며 "거래소+선물,코스닥+선물로 통합하든지,현물시장과 선물시장으로 이원화해 불공정 거래를 최대한 예방하고 적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우 시장이 분화되는 추세라는 점을 들어 통합에 반대하고 있어 난관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은 이와 함께 앞으로 금융회사의 수익기반 확충,여신관행 선진화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