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앞질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금리인하 뒤 열어놓은 금리 추가하향 가능성이 소비자물가 안정을 통해 확인됐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11,000대 위에 올라섰고 나스닥지수는 사흘만에 2,100대를 되찾았다.

16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42.95포인트, 3.15% 급등, 11,215.92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5.55포인트, 2.85% 높은 1,284.9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166.44로 80.86포인트, 3.88%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가 0.3% 상승에 그쳤다는 소식에 FRB가 다음달 추가로 금리를 낮출 여지를 확보했다는 관측이 퍼지면서 매수세를 불러들였다. 주택신축이 4월 1.5% 상승하는 등 활발히 유지되고 있다는 소식도 고무적이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시카무어 네트웍스 등 기술주가 실적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자 약세로 출발했다가 오전 중반 상승반전, 주저함 없이 죽죽 뻗어나갔다. 거래도 평일의 활기를 띠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5억7,7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20억6,700만주가 손을 옮겼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47% 급등한 것을 비롯, 컴퓨터, 네트워크, 통신,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가 빠짐없이 올랐다. 금융, 제약, 소비재, 화학, 유통 등 업종도 급등세를 탔다. 에너지는 상승폭이 작았다. 주요 종목 가운데 월마트, 스프린트 등만 약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