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많아지면서 소비심리 회복세가 완연하다.

그러나 절대수준에서 여전히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수가 많으며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소비자가 전달보다 줄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4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3으로 전달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지난해 12월 82.2를 저점으로 기록한 이래 4개월 내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102.2를 기록한 뒤 8개월째 100선 아래서 돌고 있다.

소비자기대지수 100은 소비를 줄이겠다는 가구와 늘리겠다는 가구가 같은 수준을 의미한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경기, 가계생활, 내구소비재구매, 외식·오락·문화 등의 항목이 전달보다 상승, 소비심리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지출의 경우 101.7을 기록해 2개월째 100선을 상회하면서도 전달의 102.7보다 하락, 향후 소비지출을 늘리는데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전달 소비지출은 5개월만에 100선을 넘어선 바 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80.9로 전달 74.1에 비해 올랐으며 4개월 내리 오름세다.

경기와 가계생활에 대한 평가는 각각 76.5, 85.3으로 전달의 67.4, 80.7에 비해 상승했다. 경기나 생활형편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줄어든 것을 의미한다.

현재 자산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보면 주식부문이 62.3으로 지난해 1월 64.8을 기록한 이래 내림세를 타고 있다. 반면 주택, 토지, 금융부문의 경우 전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