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오름세가 달러/원 환율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렸다.

미 금리인하에 무던한 반응을 보이던 16일 서울 외환시장은 달러/엔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한때 1,307.30원까지 다다랐으며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날보다 2.60원 높은 1,306.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에서 강보합세를 보이며 123.38엔에 마감됐다.

달러/엔은 도쿄장에서 개장 직후 123.20엔대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이내 반등 123.85엔까지 올라선 뒤 현재 123.70엔대를 가로지르고 있다.

그러나 추가상승은 막히는 양상이라 달러/원도 이를 따르고 있다.

업체 네고물량이 1,307원대에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전 고점인 1,308원은 가지 못한 채 막히고 있으며 달러/엔의 추가상승이 없다면 이 정도선에서 오늘 고점은 본 듯 하다"며 "시장포지션은 물량이 공급돼 부족하지는 않은 상황이며 달러/엔 상승만큼은 따라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달러/엔이 뜨면서 국내 거래자들이 달러사자에 나섰으나 추가상승은 다소 힘겨운 상황"이라며 "1,305원선에서는 지지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환율은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오름세를 탔음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0.70전 낮은 1,303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잠시 1,302.50원으로 내려섰다가 반등 1,303∼1,304원대서 횡보하다 달러/엔을 따라 오름세를 강화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