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인수협상을 위해 금주중 내한하는 GM 대표단이 대우자동차판매에 대해서는 자산인수방식으로 딜러(대리점)부문만 사겠다고 나올 것으로 예상돼 이 회사의 처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대우차 관계자는 "GM측이 공식적 의사표명은 없었지만 상용차부문과 직영부문을 제외한 딜러만 자산인수방식으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대우자판은 사실상 껍데기만 남아 상장폐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우자판의 대주주인 대우자동차의 지분율이 11.2%,대우차 대리점 연합회 지분이 2.3%,직원들이 갖고 있는 주식도 많아야 15% 수준으로 추정돼 매각협상의 난항이 예상된다.

당초 산업은행은 지분매각 방식으로 대우자판을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GM이 난색을 표명한 것도 소수지분만 인수할 경우 경영권 행사가 용이하지 않다는 점 때문이란 분석이다.

GM이 자산매각방식을 제의해올 경우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이나 설령 이를 수용한다 해도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핵심 자산을 매각할 경우 이는 주총의결 사항이며 소액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대우측은 보고 있다.

GM이 어떤 방식으로 인수해도 큰 손해가 없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15일에도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상승,5천2백30원을 기록했지만 대우자판의 처리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