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회복돼 4·4분기가 석유화학 경기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00∼2001년 사이 전세계에 걸쳐 이루어진 대규모 유화플랜트 완공으로 공급과잉이 여전히 심한 편이다.

원유 등 에너지가격의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금년 2·4분기와 3·4분기까지는 유화업체의 수익성 둔화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본격적인 유화경기 호황 국면은 2002년 하반기와 2004년 사이에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경제의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요 호전이 예상되는 반면 계획된 신증설 플랜트(신규공급)는 상대적으로 적어 타이트한 수급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은 대표적인 경기사이클 관련업종으로서 경기회복시에는 뚜렷한 초과수익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현 장세가 장기 상승추세 국면은 아니지만 국내외 유동성 보강 등으로 상승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주식시장 전망에 근거하여 우리는 주요 석유화학 업체에 대해서도 향후 3개월 시장 대비 ''비중확대''를 권유하고 있다.

유화경기 회복 국면에서는 LG화학,한화석유화학,호남석유화학 등 소위 ''NCC업체''라고 불리는 종합화학 기업의 상대수익률이 비교적 양호하다.

특히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호남석유화학이다.

즉 △2001년말로 예정되어 있는 신증설 설비 완공으로 2002년 이후 경기호황기 도래시 수익개선 효과가 배가될 전망이며 △실적부진기인 2001년 실적 기준으로도 EV/EBITDA가 2.6배로 저평가되어 있으며 △2002년에는 주가지표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올 1·4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39.7%,경상이익도 1백35.2% 증가한 삼성정밀화학도 투자 유망해 보인다.

제지코팅제 등에 사용되는 신규 정밀화학제품과 각종 의약원료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어서 성장성도 비교적 우수할 전망이다.

이희철 < 동양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