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미국 금리인하를 앞둔 극도의 관망세 속에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581.30으로 전날보다 2.78포인트, 0.48%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1.45포인트, 1.75% 하락한 81.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금리인하 폭을 확인하자며 한걸음 물러나 매수와 매도 어느 쪽에서도 자신감 있게 매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화요일 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를 열고 올들어 다섯 번째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 금리정책은 오후 2시 15분 발표될 예정이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외국인의 집중 매도를 받아 장중내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수도 약세권에 머물렀다.

이밖에 현대차, 기아차, 신세계, 농심, 하이트맥주, 제일기획 등 주목받던 실적과 내수관련주도 조정 받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력, 포항제철, 국민 신한 주택은행, 담배인삼공사 등은 상승하며 580선 지지를 도왔다.

업종별로는 은행주 강세가 돋보였다. 하이닉스 외자유치에 대한 기대와 신용등급 상향조정, 미국 금리인하로 인한 수혜 기대감에 그 동안 상승에서 소외됐다는 인식에 순환매가 일며 상장 거래되는 전종목이 크게 올랐다.

대우차판매와 쌍용차가 대우차 매각을 재료로 나란히 나흘째 상한가행진을 이어간 반면 최근 강세의 다른 한 축인 하이닉스는 5.60%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9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도 379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린 반면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은 기관이 910억원 순매수로 맞섰다.

코스닥에서는 한통프리텔이 약세를 지속한데다 전날 상승을 주도했던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사흘간의 상승을 마쳤다.

다음, 옥션 등은 상승했으나 한글과컴퓨터, 새롬기술 등은 하락해 인터넷 관련주는 방향을 달리했다. 엔씨소프트가 미 업체와의 제휴설로 7.87% 올라 눈길을 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억원과 80억원 동반 순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외국인은 86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관련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업종대표주가 조정받는 사이에 하이닉스 외자유치, 대우차 매각 등 구조조정과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약보합에서 하락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금리인하가 결정되는 내일이 지수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0.5%포인트가 되든 0.25%포인트가 되든 재료 노출로 인한 기대감 상실이라는 측면에서 무게 중심은 아래로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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