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젠트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 중에선 처음으로 자진폐업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5일 "리젠트자산운용의 운용자산이 이미 ''0원''이 됐으며 최근 자산운용업 등록증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리젠트자산운용은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직원들은 대부분 다른 직장으로 이동한 상태이며 자본금(70억원)은 1백% 지분을 가진 리젠트증권에 반환된다.

자산운용사가 스스로 간판을 내리기는 자산운용사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

이원기 리젠트자산운용 대표는 다음달부터 메릴린치증권의 리서치센터 본부장겸 투자전략가로 옮길 예정이다.

이에 앞서 김석규 이사는 B&F투자자문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

리젠트자산운용은 작년에 불거진 ''진승현 사건''에 모기업인 리젠트그룹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산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재 자산운용사의 영업환경은 상당히 열악한 상태여서 리젠트자산운용 외에도 간판을 내리는 회사가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현재 설정액이 1천억원을 넘는 자산운용사는 △다임인베스트먼트(1천3백61억원) △마이다스에셋(4천1백70억원) △미래에셋(3천9백2억원) △유리자산운용(1천9백35억원) △KTB자산운용(2천1백83억원) △SEI에셋코리아(9천2백42억원)등 6개에 불과한 상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