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분위기가 하루만에 크게 누그러지며 환율이 1,300원대로 재진입했다.

달러/엔 환율이 123엔대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며 일부 은행권에서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메꾸기 위한 달러되사기가 이에 가세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70원 오른 1,304.1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급등출발후 1,300원대 초반의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환율은 오전중 변동폭은 2.50원에 불과했다. 은행권에서는 소극적인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의 달러팔자(숏)심리가 달러/엔 오름세에 막혀 누그러든 상황이나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의 금리인하를 앞두고 큰 움직임은 자제될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달러매도초과(숏)포지션으로 넘어온 일부 은행권에서 달러/엔 오름세를 보고 달러되사기(숏커버)에 나선 것이 환율을 1,300원대로 복귀시켰다"며 "수급상 두드러진 것은 없고 달러/엔도 움직임이 정체돼 오후에도 오전 거래범위에서 크게 벗어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오후는 달러/엔 움직임에 달려있다"며 "그렇다고 달러/엔이 마냥 위로 갈 것 같지는 않고 미국 FOMC회의를 감안하면 포지션을 균형으로 맞출 것으로 보여 오후에도 장중에는 박스권 거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00원이 지지되면서 1,307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엔 환율이 다소 내려가긴 했으나 1,050∼1,080원의 박스권 범위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의 하락, 일본 수출감소에 따른 3월 경상수지 흑자폭 축소 등의 영향이 이어져 뉴욕장에서 123엔대로 올라서 한때 123.83엔까지 상승한 뒤 123.28엔에 마감했다.

도쿄장에서도 미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인해 오름세를 지탱하며 122.20엔대를 주무대로 했다.

역외세력은 오전장중 매수세를 잠시 보였으나 이내 관망세로 돌아섰으며 업체는 대체로 조용한 움직임을 이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로 돌아서 낮 12시 10분 현재 거래소에서 538억원, 코스닥에서 3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환율은 달러/엔이 123엔대에 안착하고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이 1,303원까지 오른 것을 반영, 전날보다 5.10원 높은 1,302.50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302원을 찍은 뒤 오름세를 타며 1,303.90원까지 오른 뒤 한동안 1,302∼ 1,303원대를 오르내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