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22.70엔대서 추가상승이 좌절된 가운데 은행간 수급공방만이 이뤄져 환율이 1,296∼1,297원대서 갇혀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큰 실수요나 공급없이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율은 오후 3시 36분 현재 전날보다 4.20원 낮은 1,296.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매도심리가 강하긴 하나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는 달러/엔이 언제 더 올라설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현 환율수준을 결정짓게 하고 있다. 아래쪽으로는 현대투신, 대우, SK텔레콤 등의 외국인 직접투자(FDI)자금 유입 기대감이 위쪽으로는 달러/엔 상승이 요인으로 상충되고 있는 셈.

달러/엔 환율은 오후 들어 122.60∼122.70엔대서 둔한 움직임만을 보이고 있어 달러/원의 정체감을 돕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에서 3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데 반해 코스닥시장에서 23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전반적으로 매수쪽에 비중을 뒀다. 순매수규모가 적어 환율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FDI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포진해 있어 이전의 급등락 양상은 제한되고 있으며 1,295원에서 차트상 막히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런던장에서 달러/엔이 현 레벨을 뚫고 올라 123엔까지 가면 1,300원대 진입도 가능할 수 있으나 뚜렷한 방향성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FOMC 회의도 이미 반영된 금리인하외에 별다를 것이 없다고 평가를 받으면 당분간 박스권 거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래쪽으로도 1,280원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강해 1,290원대 거래가 편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이 저항선인 122.80엔대를 뚫지 못해 런던에서 아래쪽으로 밀면 1,294∼1,295원까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은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95.8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 개장 직후부터 달러/엔 오름세를 타고 오전장의 낙폭을 약간 만회하면서 1,297∼1,298원대에서 주로 활보했다.

달러/엔 오름세 외에 달러/원을 오르게 할 수 있는 요인은 제한됐던 셈.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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