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의 향방이 오리무중이다.

"상승장은 끝났다"라는 비관론과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라는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매매패턴도 상반된 모습이다.

순매도세였던 외국인들은 지난 주말부터 연 사흘째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반면 순매수주체로 부각됐던 기관들은 물량을 털고 있다.

15일 미국 FOMC(공개시장운영위원회)의 금리인하 재료와 미국 경기의 반등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엇갈린 시각이 ''안개장세''를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한마디로 일반투자자들로선 어떠한 힌트도 얻기 힘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장세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만큼 개별 종목에 대한 틈새 전략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며 기술적 분석상 유망종목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엇갈린 시각=세종증권 투자전략팀 임정석 과장은 "상승세가 지속되기에는 한국 증시의 나침반인 미국 경기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볼 근거가 희박하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 등 일부 경기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아직까지 경기회복을 자신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물가지수 산업생산 경기선행지수 등의 큼지막한 변수도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발표가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한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이를 통해 경기불황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제거될 것인지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영향을 주시해야한다"며 "지난 1월과 3월의 전례처럼 금리인하 후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 장세를 본격적인 장기 랠리를 앞둔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SK증권의 강현철 연구원은 "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이 1백20일 이동평균선과 더불어 정배열로 접어들며 점진적인 바닥권의 레벨업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속에 지난 주말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장기적인 상승장을 가리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기술적 지표상 유망종목=대신증권 투자전략팀의 이동우 연구원은 "혼탁한 장세속에선 거래를 수반하며 점진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는 기술적 분석상 유망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ENG 금화피에스시 성광벤드 등을 N자형 상승기대 종목군으로 분류했다.

단기적인 하락을 거쳐 급등세를 보여 추가상승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이티아이 대한바이오링크 인츠커뮤니티 코아정보시스템 동양시스템즈 등은 U자형 상승기대 종목군으로 바닥에서 긴 조정을 거치며 추가상승을 위한 체력을 비축한 종목들로 분석됐다.

한편 씨앤에스 대백신소재 웨스텍코리아 일륭텔레시스 등은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을 장기간 유지하며 현주가가 이동평균선의 지지를 받아 급락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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