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번에 1억원 이상의 대량 주문을 내는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1억원 이상 대량호가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개인의 대량호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1월2일부터 5월11일까지 주문기준(정규매매시간)으로 매도 또는 매수금액이 1억원 이상인 호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4일 발표했다.

하루평균 대량호가 금액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하이닉스반도체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국민은행 포항제철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삼성증권 대우증권 대신증권 LG투자증권 굿모닝증권 신한은행 주택은행 등 우량 금융주로 나타났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올들어 호가당 1억원 이상인 대량호가금액(하루평균)이 지난 2월 이후 매달 증가,5월에는 전체 호가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2%로 높아져 강세장인 지난 1월의 29.5%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29.5% △2월 23.7% △3월 25.6% △4월 28.8% 등이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큰손''들이 주식시장에 다시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만큼 주식시장 전망이 밝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