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이 경쟁업체인 삼성중공업을 앞섰다.

워크아웃 업체의 기업가치가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정상기업보다 높게 평가된 것이다.

특히 자본금도 대우조선(9천9백19억원)이 삼성중공업(1조1천5백48억원)보다 적다.

대우조선의 지난 11일 시가총액은 1조2천14억원으로 삼성중공업의 1조1천5백66억원을 앞질렀다.

외국인의 선호도도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대우조선을 사들이면서 지분율을 4.57%(11일 현재)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삼성중공업을 내다팔면서 지난달 4일 30.84%였던 지분율이 11일 25.92%로 떨어졌다.

김학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에 민감한 외국인들이 두 회사의 1·4분기 실적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1·4분기 삼성중공업은 매출 9천6백50억원에 경상이익 3백32억원을 기록한 반면 대우조선은 6천8백27억원의 매출에 1천4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렸다.

대우조선의 이익률이 삼성중공업의 두배에 달한 것.이와 함께 대우조선이 올해안에 워크아웃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주가상승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