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을 위해 사들인 자사주를 처분하는 코스닥 기업이 늘고 있다.

이들은 코스닥이 상승세로 돌아서자 차익실현 내지 손절매를 감수하면서 자사주를 장내처분하거나 직원들 인센티브용으로 보유물량을 정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안정을 위한 자사주가 되레 해당기업의 주가상승을 가로막는 장기적인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주)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영케불은 지난 99년12월 주가안정을 위해 8억4천만원어치를 사들인 자사주 6만주(지분율 9.17%)를 지난 3∼4월중 전량 장내처분했다.

이번 매각으로 삼영케불은 4억원의 처분이익을 봤다.

필름 생산업체인 지엠피는 99년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취득한 80만주의 자사주를 상여금조로 두차례에 걸쳐 16만주 가량 장외처분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국제규격 획득을 기념해 직원에게 7만주의 자사주를 무상으로 증여한 데 이어 이날 필름공장 준공 및 생산설비 본격가동을 기념하며 직원들에게 8만6천주를 지급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4.4%에 달했던 지엠피의 자사주 규모는 3.5% 수준으로 낮아졌다.

지엠피는 두차례의 자사주 지급으로 1억5천만여원의 처분손실을 입었다.

경동제약도 지난해 11∼12월 두달에 걸쳐 매입한 자사주 15만주중 절반정도인 7만여주를 지난해 12월 말과 14일에 걸쳐 종업원의 포상금 차원으로 지급키로 했다.

경동제약은 이번 처분으로 1억원 정도의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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