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11일) 게걸음 지속..외국인 이틀째 순매도
유럽 중앙은행(ECB)의 기습적인 금리인하도 미국 증시를 자극하지 못해 나스닥지수가 사흘째 하락한 영향을 받았고 지수 580∼600대의 견고한 매물벽도 부담이 됐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8포인트 오른 583.0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날 매수우위로 출발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FOMC(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잇달아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우세해지면서 오후에 순매도(20억원)로 돌아섰다.
6백57억원에 이른 프로그램 매도세도 시장에 부담이 됐다.
거래량 5억4천만주,거래대금 1조6천억원으로 전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징주=핵심 블루칩의 명암이 엇갈렸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은 올랐지만 삼성전자는 2.0% 떨어져 22만대에 턱걸이했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D램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소식과 반도체주의 2·4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다.
중소형 실적호전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여전해 롯데삼강 하이트맥주 태평양 LG생활건강에 매수세가 몰렸다.
GM의 대우차 인수기대감으로 대우차판매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 대한통운 해태제과 등 관리종목들이 상한가를 쳤다.
전기전자 은행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음식료 화학업종은 강세를 나타냈다.
◇진단=매물 저항과 함께 혼조세를 보이는 미국경제지표 같은 불확실성 때문에 당분간 횡보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 김도현 수석연구원은 "대내외적인 모멘텀이 부족한 상태"라며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상당한 검증을 거친 만큼 조정시 저가매수 전략과 상승시 활발한 순환매에 대비한 단기매매 전략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