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는 자신의 독특한 미각으로 맛깔스런 음식을 찾아나선다.

거리와 가격 불문이다.

반면 보통사람에게 "뭘 드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 "아무거나"라는 대답이 나온다.

그리 많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는 박스권 장세가 펼쳐지면서 개별종목에 대한 단타매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식성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외국인도 중소형주에 손을 댄다.

거래대금이 거래량을 따르지 못하는 게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

추세적으로 매기(買氣)가 몰리고 있는 종목과 매기가 철새처럼 이동하는 종목은 본질가치가 다르다.

단골손님이 많은 집이 좋은 식당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