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D램 가격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해 업체들의 2/4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삼성전자에는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현대증권 우동제 반도체팀장은 "D램 가격 하락 폭이 깊어 하이닉스반도체, 미국의 마이크론, 독일의 인피니온 등은 D램 부분에서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의 경우 아직도 D램 부문에 높은 수준의 영업마진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팀장은 "삼성이 주력하고 있는 램버스D램(128Mb기준)도 12달러 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2/4분기 말까지 10달러 수준으로의 하락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델사를 중심으로 펜티엄4 수요가 다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램버스D램 수요 증가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의 월 램버스 생산규모를 1,000만개 이상으로 증가시키면서 미세공정 기술도 0.17마이크론을 적용하고 있어 램버스D램 가격이 10달러 수준으로 하락한다 해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반 램버스 진영의 DDR수요를 불러일으킬 칩셋 출하가 활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삼성전자에게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피니언의 300-mm생산라인 완공이 예정인 3/4분기 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마이크론은 이미 300-mm라인건설을 잠정적으로 보류시킨다고 발표했고 일본에서도 NEC를 중심으로 D램 생산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