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움직임을 따라 달러/원 환율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48분 현재 전날보다 4.50원 오른 1,306.3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후 개장 이후 1,305.50∼1,306.90원의 1.40원내 박스권에서만 꿈틀대던 환율은 달러/엔이 122엔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밀리자 1,304.70원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이후 달러/엔이 재반등하면서 이날 주거래된 122.20엔대로 튀자 달러/원도 제자리로 돌아왔다.

달러/엔은 한때 122엔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이내 반등하며 현재 122.20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시에서 이틀 내리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은 이날 순매도로 방향을 전환, 거래소에서 712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에서 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여 총 708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규모가 적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었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매수에 나섰다가 관망세를 보이고 있으며 업체는 굳어진 환율 범위로 인해 거래자체에 소극적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122엔을 한때 위협하자 달러/원이 오후 박스권을 깨고 내려서고 일방적으로 달러/엔만 바라보고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런던장이 시작됐으나 122엔 아래로 깨지 못하는 것으로 봐서 122엔을 바닥으로 보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도 비슷한 박스권 거래가 예상되나 달러/엔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122.50엔을 뚫고 올라서면 1,310원대를 바라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