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매수가 모처럼 살아나면서 옵션 만기일 부담을 떨쳐내고 있다.

현대차, 기아차가 1분기 자동차 무역수지 32억달러 흑자 기록 소식에 가속 페달을 밟으며 3~5% 큰 폭 뛰어 올랐다.

외환은행도 1/4분기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4% 이상 상승했다. 외환은행은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한 512억 세후 순익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국민은행, 신한은행, 주택은행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도 1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8% 증가한 340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소식에 3%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2% 넘게 떨어졌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책임연구원은 "지난 이틀 조정을 거치면서 개인이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주, 저가 대형주 등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책임연구원은 "9일 기준으로 매수차익 거래잔고가 3,000억원을 넘고 있다"며 "옵션 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7분 현재 581.98로 전날보다 3.14포인트, 0.54% 상승했다. 거래량은 2억6,470만주, 거래대금은 1조74억원을 기록,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52포인트, 0.65% 상승한 80.11을 가리키고 있다. 거래량은 2억2,951만주, 거래대금은 1조4,599억원으로 거래소와 비슷하다.

지수선물 6월물은 72.95로 전날보다 0.95포인트, 1.32%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이 3,482계약, 1,265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선물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0.05로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208억원, 비차익 194억원 합계 403억원으로 매수를 앞서 있다. 매수는 차익 186억원에 비차익 99억원 등 286억원 수준이다.

코스닥선물 6월물도 전날보다 1.60포인트, 1.70% 상승한 95.7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이 11거래일만에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중저가 대형주와 중소형주를 적극 매수하며 130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반면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를 앞세워 34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SK텔레콤을 11만주 이상 매도한 영향으로 232억원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세와 외국인 매수세 공방으로 삼성전자가 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은 1~2% 견조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자사주 매입에 따른 외국인 차익 매물에 밀리며 사흘째 내림세다.

업종별로는 종합금융이 3% 이상 뛰어 오른 가운데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건설업, 기계, 전기가스업 등이 2% 이상 올랐다. 반면 보험, 철강금속, 증권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른종목이 상한가 20개 포함해 495개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260개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한통프리텔, 국민카드, LG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옥션 등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