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와 내셔널 세미컨덕터가 뉴욕증시를 소폭 떨궜다. GE가 올해 실적 목표대의 상단을 달성할 수 있다고 약속했지만 매수세를 부르지 못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지난달 랠리에서 얻은 차익과 향후 등락을 저울질하면서 다음 이정표를 기다리는 편을 택했다. 4월 생산자물가, 소매판매, 그리고 소비자신뢰지수 등 지표는 금요일에 나온다.

이에 따라 거래가 사흘째 한산,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2,8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7억8,400만주만 손을 옮겼다.

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866.98에 장을 마감, 전날보다 16.53포인트, 0.15% 내렸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55.54로 5.66포인트, 0.45%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42.14포인트, 1.92% 빠진 2,156.6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내셔널 세미컨덕터 악재 영향으로 3.42% 하락했다.

주요 지수는 하락출발, 다우존스는 오전 한때 8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후 장 중반에 다가가면서 반등을 시도, 다우는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기도 했지만 다시 내림세를 탔다.

전날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시스코는 그러나 앞으로 어떻게 되리라는 뚜렷한 방향을 내놓지 않았다.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은 비관적인 얘기로 들렸다. 시스코는 6.1% 떨어지면서 다른 네트워크 관련주와 동반 하락했다.

실적부진 전망과 함께 10% 감원계획을 내놓은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하락출발뒤 상승반전을 거쳐 보합으로 마감했다.

에너지, 제약, 유틸리티 등은 강세를 띠었고 소비재에서도 오름세가 나타났다. 그러나 유통, 금융 등 업종은 약세였고 자신감을 과시한 GE도 0.1% 하락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