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이나 창투사 등이 코스닥등록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기업사냥''에 나서고 있다.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순목적을 떠나 아예 경영권을 인수,회사가치를 제고한 후 주식을 되팔아 차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옥션 등의 사례에서 보듯 아시아시장 진출 등 시너지효과 제고차원의 M&A(인수합병)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계기업은 옥션 피케이엘 로커스홀딩스 등 10개 코스닥기업의 최대주주로 등장,사실상 이들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국의 체육복표사업자로 선정된 영국계 타이거풀스코리아는 최근 피코소프트의 지분 37.5%를 1백83억원에 인수했다.

또 옥션 피케이엘 세종하이테크 등은 해외 유수업체가 아시아시장 공략 등을 목적으로 인수, 주목을 끌고 있다.

이와 달리 외국계 창투사나 구조조정펀드가 주체가 돼 경영보다는 단기 시세차익을 올리겠다는 M&A도 활발하다.

미국계 창투사인 H&Q는 지난해 동특의 경영권을 인수한데 이어 올해 들어 엔피아의 지분 20.4%를 추가로 인수했다.

또 홍콩계 무역회사인 잉하이엔터프라이지즈는 올 초 무선호출기 사업자인 세림아이텍을, 미국계 투자자문사인 옵셔널벤처스는 광주은행계열 뉴비전벤처캐피탈을 각각 인수했다.

손성태.임상택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