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자본금 4백78억원)은 합성세제 원료인 알킬벤젠을 국내에서 독점 생산하는 업체다.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보유,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4% 증가한 1천7백4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96억원,경상이익은 8.3% 증가한 1백7억원이었다.

이제홍 이수화학 이사는 "원재료인 유가 안정과 환율상승 등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며 "사업여건이 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돼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수화학의 지난해 영업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유가가 상승했지만 제품가격에 반영되지 않았고 투자자산 처분손실 등 영업외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유가안정 △환율상승 △지분법평가익 등 ''트리플 호재''가 실적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 이사는 "연초 경영계획 수립때 유가를 배럴당 27.5달러로 책정했으나 1·4분기동안 23.8달러 수준으로 하향 안정됐다"며 "수출비중도 80%(로컬수출 포함)에 달해 환율수혜도 톡톡히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4분기 이후 원재료가 상승분을 반영,제품가격 인상이 이뤄져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

또 페타시스 이수세라믹 이수유화 등 계열사의 실적호전으로 지급보증 부담이 크게 줄었다.

독점적 시장지위에도 불구,성장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생명과학 등 신규사업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우그룹과 관련된 자금거래가 거의 없지만 관련사로 인식된 점이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실적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하지만 생명공학사업 진출을 위해 2005년까지 매년 3백억원씩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