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외국환 평형기금채권에 대한 가산금리가 계속 낮아져 7일 현재 1.65%포인트로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우리와 같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국채의 가산금리인 2.18%포인트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외평채 가산금리가 말레이시아 국채보다 낮아진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최근 한국의 외평채 가산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미국 증시가 부진한 데다 금리인하로 떨어진 수익성을 보전하기 위해 국제투자자들이 아시아 국채를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이 재정흑자를 바탕으로 정부채를 조기에 상환(buy back)함에 따라 미국 국채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도 커다란 요인이다.

특히 한국과 중국의 국채가 선호되고 있는 것은 올 하반기 이후 이들 나라의 거시경제 여건과 투자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시아 채권 중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