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김성현(48)씨는 최근 고민이 많다.

장사가 잘 되지 않는데다 은행금리도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김씨의 금융자산은 현재 5억원 정도.

재테크의 필요성을 절감한 김씨는 현대증권의 랩어카운트상품(유퍼스트멤버스)에 가입했다.

이 상품은 다른 증권사 랩어카운트상품과 달리 투자기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는게 특징이다.

◇ 투자성향 분석 =김씨는 현금수입과 지출사이의 괴리를 메워줄 유동성자산의 필요성이 큰 편이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김씨를 ''안정수익동시선호형''으로 분석했다.

이 유형은 채권형에 55%, 주식형에 25%, 유동성자산에 20%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적합하다.

현대증권은 2억원 상당의 비과세 및 예.적금은 만기가 될 때까지 보유하고 나머지 3억원에 대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했다.

◇ 포트폴리오 제안 =우선 유동성자산인 머니마켓펀드(MMF)에 6천만원을 투자하도록 했다.

투자펀드는 ''주은신종MMF1호''를 골랐다.

채권형 자산으로는 고정금리인 국공채보다 투신사의 국공채 수익증권을 선정했다.

''주은ACE국공채6-1호'' 등 국공채펀드에 6천5백만원, 지역개발채 등 지방채에 5천만원, 현대자동차 등 우량회사채에 5천만원을 투자하도록 했다.

우량회사채의 만기는 1년내외로 하고 지방채의 경우 잔존기간 1∼2년짜리를 편입했다.

주식형 자산에 투자될 7천5백만원은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와 채권운용팀 투신팀 등이 망라된 ACE위원회에서 추천하는 종목 가운데 각 업종 대표주 26개에 투자키로 했다.

LG애드, 호남석유화학, 한라공조, 삼성SDI, 한국전기초자(이상 거래소), 비트컴퓨터, 미디어솔루션, 다산인터넷(이상 코스닥) 등이다.

비트컴퓨터는 의료전산화 추진의 수혜주라는 점에서, 호남석유화학은 예상보다 빠른 석유화학 경기상승과 설비증설효과 등이 호재로 분석됐다.

또 LG애드는 광고경기 회복에 대한 수혜로,한라공조는 간판 자동차부품주란 점이 강점으로 분류됐다.

◇ 앞으로의 포트폴리오 =현대증권은 채권형자산의 투자기간은 1년 정도로 짧게 잡으면서 금리가 상승하면 간접상품보다 직접투자쪽으로 바꾸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식시장은 하반기 경기회복과 함께 업종대표주를 중심으로 상승할 여지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주식편입비중을 30%로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현대증권은 밝혔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