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도가 300억원대까지 빠르게 증가한 뒤 주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등 지수관련 대형주의 낙폭도 정체되고 있다.

9일 프로그램 매도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차익 98억원, 비차익 270억원 등 368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 30억원에 비차익 76억원 등 106억원 수준이다.

프로그램 매도는 선물시장에서 개인들이 매도플레이를 펼치며 지수에 하락압력을 주자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보이면서 출회됐다.

미국 시장이 1/4분기 생산성 하락에다 기업실적도 크게 나아지지 못하자 혼조세를 보이고 나스닥 선물이 하락하면서 국내 지수상승이 힘들겠다는 판단이 단기 매도플레이를 촉발시키고 있다.

아울러 옵션 만기일이 하루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매수차익잔고에 대한 부담도 있어 조정을 수긍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하락장보다는 조정장이라는 인식이고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이 심화되는 모습은 아니어서 차익쪽보다는 비차익의 차익실현 위주로 프로그램 매도가 이뤄지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개장초 매도압력에 백워데이션을 보였으나 지수가 하락 뒤 횡보국면에 진입하면서 소폭의 콘탱고와 백워데이션을 오가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매수차익잔고가 3,500억원에 달해 시장베이시스 백워데이션 조건이 형성되면 2,000억원 정도까지 출회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조정 수준이어서 매도세력이 집중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