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일간의 상승행진을 마감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59포인트(0.9%)내린 590.91에 마감됐다.

600선의 매물벽 돌파에 힘을 실어줄 이렇다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 나스닥 지수의 하락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대우자동차 처리등 실물 경제의 현안들이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어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이 3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은 향후 주가의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이날 9백2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종금업종이 순환매수세의 유입에 힘입어 12.8% 올랐다.

부채비율 2백% 완화업종으로 지정된 건설업종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최근 상승장을 주도했던 증권주는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특징주=이날 시장의 최대 화제는 하이닉스 반도체였다.

투신권의 회사채 인수결정이 매수세를 자극시키며 상한가인 4천2백원까지 뛰어올랐다.

거래량도 7천7백36만주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수관련 대형 블루칩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중 기아차와 외환은행 우선주가 보합세를 나타낸 것을 제외하곤 전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22만원대로 다시 떨어졌으며 옐로칩의 대표주자로 부상했던 현대차도 4.48% 떨어졌다.

A&D관련주로 주목을 받았던 아이케이엔터프라이즈는 프리즘커뮤니케이션즈와의 합병 무산의 영향으로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진단=대형 호재의 등장이 없는 한 600선의 저항을 이겨내기는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600선의 두터운 매물벽을 깨기 위해서는 GM의 대우자동차 인수와 같은 모멘텀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는 한 추가 상승 여력이 커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