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비수기에 매출을 소폭이나마 늘린 탄탄한 기업이다.

현대백화점의 올 1·4분기 매출액은 3천8백74억원.이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0.3%(호텔매출 제외) 증가한 것이다.

게다가 1,2월보다 3월의 매출증가세가 뚜렷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매출이 잘되는 백화점 영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실적전망을 밝게하는 대목이다.

마진율이 높은 상품과 명품류의 매출비중을 늘림에 따라 매출원가율도 개선되고 있다.

매출액총이익률이 지난해 1분기 27.6%에서 올해 1분기에는 29.2%로 1.6%포인트 높아졌다.

미아점 오픈을 위한 인건비 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줄었지만 한무쇼핑 현대쇼핑 현대DSF 등 지분법 평가대상인 자회사들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백35억원.그러나 영업외 수익이 많아 경상이익은 이보다 더 많은 4백7억원에 달한다.

백화점 영업의 단점은 성장성이 없다는 것.그러나 현대백화점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달 ''현대홈쇼핑''의 사업권을 따냈다.

회사측은 현대홈쇼핑이 2003년께부터 이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무구조상으로도 튼튼하다.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1백44.1%이지만 올해 연말에는 1백39.0%로 낮아질 전망이다.

한영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15%안팎의 추가상승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