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297원대에서 쳇바퀴를 돌고 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환율동향만 지켜보면서 전날 마감가보다 소폭 오른 수준에서만 걸음을 디디고 있다. 시장거래자들은 달러/엔이 런던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에는 이미 위아래를 다 봤다는 인식이 강하다.

환율은 오후 3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50원 높은 1,297.5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1.30∼122.50엔대 범위에서 정체돼 있어 달러/원 환율에 역동성을 부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현재 유럽장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방향성없이 흐르면서 121.31/121.36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내리 순매도를 보여온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26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7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순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97원대에서 소규모의 결제수요가 있어 전날 마감가 수준을 지탱하고 있는 정도"라며 "런던장에서 달러/엔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 알 수 없지만 보합권에서 당분간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원화나 엔화나 움직임을 자극할 만한 모멘텀이 없다"며 "15일 미국 금리인하 결정때까지 당분간 소강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