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의 변동을 그대로 따르면서 환율이 1,300원을 오르내렸다.

장중 수급보다 은행권 거래가 주를 이뤘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0.40원 높은 1,297.40원에 오전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주로 1,300원을 중심으로 소폭 등락했으나 오전 마감을 앞두고 되밀렸다.

환율은 개장 초반 하락분위기가 달러/엔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바뀌었으나 시장거래자들은 여전히 환율방향을 잡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달러/엔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대부분 보았으나 의외로 튀어올라 거래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초반 약세분위기에서 은행권의 달러되사기가 환율을 끌어올렸으며 NDF 정산관련 거래는 각 레벨에 흩어져 있어 큰 영향은 주지 못했다"며 "오후에도 달러/엔을 따라 출렁거릴 수 밖에 없으나 엔화가 0.50엔내외의 움직임만을 보이고 있어 1,295∼1,302원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엔화가 왔다갔다하는 바람에 초반 달러팔자(숏)파인드가 바뀌면서 체감적으로 많이 움직인 감이 있다"며 "시장이 물량이 많아서인지, 달러사자(롱)마인드를 갖지 않아서 인지 좀처럼 헷갈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도 엔화가 큰 움직임이 없다고 가정해도 막판 포지션 조정 등으로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시장포지션도 하루이틀 지나야 대체로 윤곽을 드러내고 런던과 뉴욕장에서의 달러/엔을 봐야 이후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7일 뉴욕장에서 121.12엔으로 넘어와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한때 121.70엔대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되밀려 현재 121.50엔대를 선회하고 있다.

업체는 환율방향을 잡기 어려운 장세를 반영,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역외세력은 철저히 달러/엔을 따른 거래패턴을 보이며 달러/엔이 오름세일 때 매수에 나섰다.

환율은 일부 메이저 은행권의 개장가 높이기 거래 체결로 전날보다 6원이나 높은 1,303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7일 뉴욕장에서 달러/엔과 NDF환율이 하향안정세를 보였음에도 의외의 출발을 보인 셈.

환율은 개장 직후 하락반전하며 1,295원까지 미끄러졌으며 한동안 1,296∼1297원 범위에서 소폭 등락하다가 달러/엔 상승과 역외매수세를 안고 1,300원대로 재진입했다.

이후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달러/엔을 뒤좇는 거래가 이어졌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