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채권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이 확정되면서 상한가에 다가섰다.

8일 하이닉스 주가는 오전 11시 32분 현재 11.9% 오른 4,090원에 거래됐다. 하이닉스 주가가 4,000원대에 오르기는 지난 2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채권단은 전날 투신권이 6,800억원을 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이닉스 지원방안에 합의했다.

그동안 하이닉스 지원에 반발해 오던 투신권은 보증채 6,000억원과 무보증채 800억원 등 총 6,800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하이닉스가 발행하는 1조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고 신디론 8,000억원과 시설대출 8,000억원 등 1조6,000억원 가량의 만기를 2003년에서 2004년까지 연장해 줬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해외로드쇼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다음달 둘째주까지 외자유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전병서 연구위원은 "부채기간 연장으로 부도위험이 줄었다는 점에서 주가 5,000원까지는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나 향후 새로운 자금이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