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증권사 가운데 삼성 대신 대우 굿모닝은 2000회계연도에 흑자를 낸 반면 현대 LG 동원 세종 동양 한화 등은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2000회계연도 실적이 대부분 적자로 전환됐지만 2001회계연도에는 거래대금이 늘고 상품관련 손실이 줄어들어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종증권은 7일 25개 증권사의 2000회계연도 결산실적 분석결과, 당기순이익이 지난 99년 1조2천9백74억원 흑자에서 1천8백35억원의 적자로 전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증권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증시침체로 주 수익원인 수수료수입이 전년에 비해 47.7%나 줄어든데다 상품관련 순이익이 5천7백3억원의 적자로 돌아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상품관련 순손실이 줄어 1천9백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대신증권은 8백73억원, 대우증권은 6백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2천4백70억원) LG(-2천5백60억원) 동양(-1천2백35억원) 한화(-9백86억원) 동원(-8백36억원) 세종(-1백84억원)등은 모두 전년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세종증권은 그러나 증권사의 2000년 실적은 증시침체와 부실자산의 처리로 인한 이중고를 반영한 것으로 2001년 실적전망을 밝게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1년에는 거래대금이 하루평균 4조2천억원이상을 유지하고 상품관련손실이 크게 줄어들어 적자전환사들이 대부분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민정 세종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증권업종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며 "특히 대신증권과 현대증권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