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까지 매도에 치중하며 시장을 관망해왔던 개인들의 매수세가 폭발하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주말 3백50억원어치의 매수에 이어 이날도 5백억원 넘게 사들였다.

지난 2월 이후 최대규모다.

타이밍도 절묘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주춤해지자마자 대규모 매수에 나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이 급변할 가능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확신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증권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개인들이 사들이는 종목도 외국인및 기관과 대조적이다.

지수가 단기급등한 만큼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철저히 개인선호주나 기술분석상 상승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외국인선호주는 상승이 둔화되는 반면 개인선호주는 주가가 꿈틀거리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

교보증권 이혜린 연구원은 "추가상승 가능성은 남아있으나 단기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되기까지 지수관련주보다는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네트워크장비업체 등 테마별 순환장세가 단기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백일 이동평균선 돌파 종목 속출=이번주는 단기급등에 따른 기간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새로운 상승모멘텀을 탐색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코스닥지수도 85선 후반에 놓여있는 2백일선 안착이 추가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수에 앞서 2백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했거나 2백일선을 지지선으로 반등이 예상되는 종목이 관심을 끌고 있다.

SK증권은 동신에스엔티 원익 다음 우영 이디 일레덱스 버추얼텍 주성엔지니어링 인터링크 유니와이드 현대디지탈테크 등을 추천하고 있다.

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온 상승세가 이어질지 여부는 지난 2월 고점이기도 한 2백일 이동평균선 돌파가 관건"이라며 "코스닥지수에 앞서 2백일선을 상향 돌파한 개별종목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순환장세,대형주보다는 테마주가 유리=개인들은 상승장에 불을 지핀 외국인과 기관들의 땔감이 바닥난 시점을 매수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한통프리텔 휴맥스 등 외국인 선호주들의 상승탄력이 줄어드는 틈을 타고 지수관련주보다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종목들과 테마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엔터테인먼트관련주들의 급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7일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친구''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엔터원과 앞으로 개봉될 영화 ''무사''와 관련이 있는 로커스홀딩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동안 소외돼온 코리아링크 웰링크 핸디소프트 등 네트워크장비의 급등도 같은 맥락이다.

또 전날 미국의 스토리지업체의 상승영향으로 국내 스토리지 업체인 유니와이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러한 순환장세는 마크로젠 이지바이오 등 바이오주들로 이어져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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