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1/4분기 순익이 큰 폭 감소한 것은 주로 초고속 인터넷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핵심 사업으로서 지난해부터 초고속 인터넷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 감가상각비와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한국통신은 현재 40Gbps인 인터넷기간망을 320Gbps로 8배 증속하는 등 올해 네트워크 분야에서만 모두 2조9,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분석가들은 지난해 1분기 순이익 규모가 4,00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다는 점도 순이익 감소폭을 확대시킨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7일 한국통신은 지난 1/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5.6% 적은 3,3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어난 2조8,6867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5,88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순이익 감소에 대해 한국통신은 "초고속 인터넷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마케팅 활동 증가 때문"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8일 컨퍼런스 콜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또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증가한 것은 e비즈 사업 강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장사업 위주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화증권 진영완 연구원은 "초고속 인터넷 분야는 한국통신이 앞으로 핵심 성장 사업으로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분야"라며 "이익 구조가 기존 유선사업 중심에서 초고속 인터넷, e비즈 등 성장사업 위주로 바뀌는 등 건전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순이익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라며 "주가에는 호재도 악재도 아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약세 출발했던 한국통신 주가는 프로그램 매수세에 기대며 장 막판 상승반전, 전날보다 100원, 0.16% 오른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