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전자.정보통신 업계에도 생산을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하는 EMS(전자하청생산서비스) 바람이 거세다.

스웨덴의 에릭슨은 올초 휴대폰 단말기 자체 생산을 완전 중단, 공장을 EMS 전문업체인 플렉스트로닉스사에 매각했다.

모토로라도 휴대폰 자체 생산을 줄이는 대신 EMS 기업인 셀레스티카 등을 통한 외부 생산을 확대키로 했다.

노키아는 현재 10%인 외부생산 비중을 연말까지 2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 EMS시장 1위는 미국의 솔렉트론사.

원래 태양전지 패널을 만드는 업체였으나 1990년대 IBM의 PC공장 인수를 계기로 EMS 사업에 전념해 지난해 1위로 뛰어올랐다.

솔렉트론은 인터넷을 활용한 생산관리와 글로벌 부품조달 능력으로 생산 코스트를 줄이고 있다.

국내 업체들도 세계 휴대폰업체들로부터 생산을 위탁받고 있다.

텔슨전자가 노키아 제품을, 팬택과 어필텔레콤은 모토로라에 휴대폰을 납품중이다.

휴대폰 업체들이 이처럼 EMS 등을 통해 외부에 생산을 맡기는 비중은 올해 전체 휴대폰 생산의 20%에 달할 전망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