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달러/엔 환율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1,302∼1,303원대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별다른 수급요인이 없는 가운데 달러/엔에 맞춘 은행권의 포지션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

환율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5.30원 높은 1,303.5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 뉴욕장에서 121.26엔에 마감했으며 7일 도쿄장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 악화에 따른 일본의 수출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엔화를 약세로 몰아가고 있는 것.

달러/엔은 현재 121엔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고이즈미의 의회연설이 환율 방향타로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원도 달러/엔을 따르고 있는 만큼 고이즈미가 ''무엇을 담을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

역외나 업체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포지션은 개장초 달러매수초과(롱)포지션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이나 1,303∼1,304원대에서 대부분 털어내고 현재 균형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 시장에서 현재 각각 50억원, 11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에 이어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셈. 매도규모가 크지 않아 환율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난주 목, 금요일 많이 빠진데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보인다"며 "오후 1시이후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따라 시장움직임이 드러날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추세장이 아니라 조정장이라 현재 레벨에서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장초의 갭을 메우고 나서 위쪽으로 바라볼 것 같다"며 "달러/엔이 122엔을 돌파해야 시장에 긴장감이 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은 지난주 말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시장 환율의 상승세를 반연, 지난 금요일보다 3.80원 높은 1,30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직후 환율은 달러/엔을 따라 오름세를 타며 1,305원까지 올라선 뒤 이내 되밀리며 1,303원대에서 주거래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