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7일 한국전기초자가 TFT-LCD용 유리사업 진출을 확실히 밝힘에 따라 성장성이 있다며 적정주가 14만원에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전기초자는 CRT(브라운관) 사업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평균 보다 낮은 가치를 부여했으나 TFT-LCD용 유리사업 진출로 동사에 대한 중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기초자가 계획하고 있는 TFT-LCD용 유리공장 건설에 필요한 초기 투자자금 617억원은 CRT유리 사업부의 높은 영업마진과 지난 1/4분기 말 기준으로 1,800억원 수준의 보유 현금 등으로 충분하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현재 TFT-LCD용 유리는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이미 세계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국내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우 연구원은 "비 삼성그룹 계열사인 LG필립스와 하이닉스는 원재료 조달 선을 이원화시키는 전략으로 한국전기초자의 제품을 환영할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에 납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저점 대비 36% 급상승한 것과 대주주 지분 포함해 91%에 달하는 외국인지분 비중 증가로 단기적 추가상승에 부담일 수 있지만 가치주와 성장주라는 2가지 메리트가 부각될 경우 추가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기초자는 지난해 3월 TFT-LCD용 유리사업 진출을 위해 58억원을 투자해 1만2,852평의 부지를 매입했지만 대주주 결정으로 지연됐다가 지난 금요일 TFT-LCD용 유리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시험생산 설비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전기초자 주가는 오전 10시 50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4.51% 상승한 8만8,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