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증권산업 자본시장 간접상품 등 세가지 축으로 구조개편을 하려는 정부의 시도에 대해 "세계적인 추세에 맞는 방향"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증권사 또는 투신운용사간 합병을 인위적으로 혹은 강압적으로 추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당근"을 줘서 합병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지 "채찍"으로 합병을 성사시켜서는 부작용을 빚을 것이란 지적이다.

◇ 정종열 동부증권 사장 =국내에 투자은행 업무를 제대로 하는 증권사가 없다.

증권사가 주간사를 맡아 총액 인수하는 인수공모 업무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이러다가 외국 증권사에 모두 넘어갈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유가증권 인수업무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큰 증권사가 생길 필요가 있다.

그렇게 유도하는 정책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증권사나 투신사를 인위적으로 합병해서는 곤란하다.

당근을 줘서 자발적으로 하도록 해야 한다.

시장 역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통합해야 한다.

간접상품은 같은 성격의 경우 같은 법의 규제를 받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어떤 상품에선 유리하거나 불리하거나 하는 등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강창희 굿모닝투신운용 고문 =거래소를 통합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증권산업도 대형 투자은행과 부티크 하우스로 양분화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나 규제 또는 인위적으로 하는 것보다 자연발생적으로 대형화 전문화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

규제나 명령으로 통합 또는 합병시키면 또다른 문제가 생긴다.

업계가 스스로 살기 위해서 자연스럽게 합병 또는 전문화의 길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