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정보기술(IT) 업체중 보안 전자상거래 등 솔루션 업체들이 초강세를 이어가며 선도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기존 선도주인 닷컴주에 비해 ''수익모델의 논란''에서 자유롭고 정부의 e비즈니스정책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돼 매기가 몰리고 있다.

이들 종목의 실적전망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그러나 현 주가 수준에 대해서는 실적 등 성장성에 비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싸이버텍 장미디어 인디스템 이네트 등은 최근 급등세로 주가수익비율(PER)이 업종평균을 훨씬 웃도는 50배 이상에 달하고 있다.

삼성증권 허영민 연구원은 "업종 자체가 갖고 있는 시장성과 성장성에 대한 평가가 일부 종목의 ''거품주가''를 이끌고 있다며 경계수위를 높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추가상승 쪽에 비중을 두는 전문가도 있다.

신한증권은 버추얼텍 이네트 인디시스템 장미디어 핸디소프트 등이 사상 최고의 거래량에 육박하는 활발한 손바뀜이 일고 있고 지난해 최고가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추가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e비즈니스확대 등 재료점검=최근 솔루션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정부의 e비즈니스 정책 발표가 촉매로 작용했다.

범정부적 차원의 B2B전자상거래 활성화정책은 ERP(전사적자원과리) 등 기업 업무용솔루션 개발업체들의 영업환경을 크게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증권 허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시장 환경에는 매우 긍정적이나 어떤 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지,그 규모는 얼마나 될지 등은 아직 상상의 영역"이라며 "정책의 추이를 지켜보며 직접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들로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어 솔루션 업체중 더존디지털웨어 한국하이네트 등 ERP 업체들에 가시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정부정책에 따라 중소기업들의 ERP 도입이 생존적인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데 현재 보급률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관련업체의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같은 수혜가 점차 그룹웨어 업무용솔루션 전자상거래 등의 업체들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예상실적=삼성증권은 올해 더존디지털웨어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2백41억원,순이익은 72% 늘어난 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장미디어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65%와 50% 증가한 각각 61억원과 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룹웨어 부문에서는 핸디소프트가 6백억원의 매출에 1백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업무용 솔루션 업체인 한국정보공학과 피코소프트도 올해 예상매출액이 3백52억원과 2백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전자상거래 솔루션 업체인 이네트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2백72억원,순이익은 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