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매물소화과정을 원활하게 거치고 있다.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개장초 하락 이후 낙폭을 줄이며 580선이 지지되고 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3.03포인트, 0.52% 떨어진 581.37을 나타내고 있다. 오른 종목은 347개, 내린 종목은 402개다.

블루칩의 약세가 지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이에 맞서고 있다. 3일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과 정반대 양상이다.

기관이 프로그램 매수 등으로 거래소에서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투신권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409억원, 매도는 147억원을 기록중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홀로 순매수에 나서 현재 19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적극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았던 투신권에서 167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주도하고 있다.

반면 엿새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267억원, 개인은 308억원의 매도우위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2% 이상 떨어진 것을 비롯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23만원대 아래로 떨어져 현재 22만4,500원을 기록중이다.

그러나 실적 호전과 현대관련 리스크 해소로 인해 현대 계열사들이 신고가 행진에 동반하고 있다.

현대차는 1분기 실적호전에 따른 수혜를 톡톡히 받으며 6%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비롯, 현대미포조선이 5%대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며 현대모비스도 외국인의 매수공세를 받고 있다. 기아차도 후발주자로서 4일 내리 상승하며 9,700원을 신고가로 등록했다.

3일 당정협의에서 종합상사, 건설, 해운, 항공운송 등 4개업종 기업중 금융이자보다 영업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에 대해 부채비율 200%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발표가 건설업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고려개발, LG건설, 동부건설이 신고가로 등록된 것을 비롯 건설업이 1.88%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오현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원활하게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며 지수조정폭이 크지 않아 흐름은 괜찮다"며 "4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가 관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뉴욕 증시가 폭락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설, 상사 등 수출촉진 및 규제완화 대책 등에 따른 수혜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