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0원 아래서 출발후 내림폭 확대와 소폭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환율은 한때 1,294.40원까지 떨어져 지난달 19일 기록한 전 저점 1,293.50원까지 내다보기도 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날보다 7원 내린 1,295.80원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도쿄장 휴장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변동성이 축소됐지만 2일 뉴욕장 마감가 121.70엔보다 소폭 아래로 내려서 121.45/121.55엔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선물환 거래 정산을 위한 매도가 예정돼 있으나 매수쪽도 함께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외세력은 달러/엔이 밀리는 양상을 보이자 매도쪽에 적극 가담, 환율을 아래쪽으로 끌어내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2억원, 9억원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외국인 주신순매수분 5,000만달러 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알려져 환율하락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간 3,92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달러공급요인으로 남아있다.

시장은 달러매도초과(숏)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하락에는 다소 제한을 받고 있다. 저가에 기댄 매수세도 있으나 추가매수세가 따라붙지 않아 힘을 잃은 상태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심리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어 반전할 만한 계기를 찾기 어렵다"며 "달러/엔이 추가하락한다면 전 저점을 깨고 1,28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80원대로 내려서면 급하게 아래쪽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은 뉴욕장에서의 달러/엔과 NDF환율 하락세를 반영, 전날보다 5.70원 낮은 1,297.10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296.60∼1,298.50원 사이를 오간 환율은 이후 낙폭을 확대하면서 1,295∼1,296원대에서 주거래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